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중위소득 50% 이하 차상위계층 대상
위탁의료기관 방문 후 접종…내년 지원 대상 확대 계획
춘천시가 오는 7월 1일부터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대개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발병하며,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대부분 병적인 증상은 피부에 국한되어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있는 환자에서는 전신에 퍼져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14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발생하는 예방접종 비용으로 인해 저소득층이 접종을 미루거나 포기했다.
이에 시는 무료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춘천시 대상포진 예방접종 비용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추경예산 5억 6,000만 원을 확보했다. 대상은 춘천에 거주(주민등록)하고 있는 65세 이상(1959년 출생자까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다.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예방접종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또는 차상위계층 확인서를 지참해 위탁의료기관에 방문하면 된다. 위탁의료기관은 보건소 홈페이지 또는 예방접종팀(250-4683)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병근 춘천시 방역관리과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노후가 중요해진 만큼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시민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시민들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세심하게 찾아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춘천신문=이정미기자)